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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눈꽃으로 가슴 설레는 양양 낙산사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한계령 대관령의 서쪽은 매서운 겨울바람으로 꽁꽁 얼었으나, 동쪽은 동해안 바닷바람에 그리 추운줄도 몰랐다. 그런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눈에 흠뻑 젖어든 양양 낙산사를 담고자, 새벽 버스를 타고 양양으로 달려갔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동해안에 많은 눈이 내린다 하여 출발은 하였으나, 홍천을 지나고 인제를 지나서 한계령에 이르기 까지 눈쌓인 모습은 별로 없어서 과연 양양에는 눈이 왔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한계령 고갯마루에 이르고 보니, 약간의 눈이 보였다. 그러나, 그뿐으로 고갯마루에서 쌓인눈 때문에 버스가 달릴수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였으며, 오히려 양양에 눈이 이정도 뿐이라면 낙산사의 풍경도 별로 볼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계령을 내려와 양양읍내로 들어서니 온통 하얀세상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새벽잠을 설치고 달려온 것이 몇번째였으나, 이번에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동해안 눈소식이었다. 낙산사 앞에서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길가에도 온통 눈이 쌓여서 자동차길만 겨우 다닐 수있을 뿐 사람이 다니는 길은통행이 어려웠다. 어쩔수 없이 찻길 한쪽편으로 겨우 걸어서 낙산사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눈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낙산사로 오르는 길은 장비들을 동원하여 경사진 오르막을 말끔히 치워놓아 큰 어려움 없이 낙산사 경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낙산사는 온통 하얀 눈세상이었다. 눈이 온 뒤, 하늘은 파란 모습으로 미세먼지도 없이 쾌청한 날씨가 되었다. 그동안 여러차례 낙산사의 설경을 찍고자 눈 소식때마다 고양시에서 달려왔지만, 매번 헛탕을 쳤는데  이번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 낙산사의  설경을 찍을 수 있어 매우 기뻤다. 이번에는 찍을 수 있으리라는 간절한 기도가 이뤄진 셈이라 더욱  흐믓했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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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