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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어려운 농업용어,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쓴다

농촌진흥청,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단계적 순화 작업 추진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제576돌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어려운 한자어와 외국어, 일본식 한자어로 된 농업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월부터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와 함께 관행적으로 쓰고 있는 어려운 농업용어와 전문용어 500개를 뽑고, 이 가운데 사용 빈도가 높은 말 100개에 대해 우리말 바꿈말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작은 입자로 된 농약을 이르는 입제(粒劑)는 ‘알갱이 약’, 채소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것을 뜻하는 결구(結球)는 ‘알들이’, 섬유질 함량이 낮고 영양소 농도가 높은 가축 먹이인 농후사료(濃厚飼料)는 ‘알곡혼합사료’로 바꿔 쓰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본청과 소속 연구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농업용어 개선안 수용도 설문조사’를 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먼저 바꿔 쓸 수 있는 농업용어와 전문용어 50개를 뽑았다. 이번에뽑은 말은 농촌진흥청 자체 심의회를 마친 뒤,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에 제출하고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는 “쉽고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공공기관의 자성적인 노력은 정책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건강한 국어문화 확산을 위한 실질적인 계기가 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어책임관 김동훈 대변인은 “관성적으로 써온 어려운 농업용어와 전문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대국민 정책 보도자료 작성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