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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다문화가정과 함께 서울의 역사와 문화 체험하기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시 다문화가정 누리집 ‘한울타리’서 모집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서울에 거주 중인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역사유적 답사 프로그램인 ‘다채로운 서울역사문화탐방’을 운영한다. 서울에 사는 다양한 국적 출신의 귀화 시민들에게 서울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더 나아가 서울시민의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업이다.

   

 다문화가정 혹은 다문화가구란 귀화의 방법으로 국적을 취득한 자 또는 외국인이 한국인(귀화자 포함)과 혼인한 결혼이민자가 존재하는 일반 가구를 말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자료에 의하면, 2021년 11월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구의 수는 38만 5천여 가구이다. 서울의 경우, 전체 다문화가정 가운데 18.5%에 달하는 7만 1,337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증가하는 추세다.(행정안전부 사회통합지원과, 「202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21.11.1. 기준)」, 2022. 참고)

 

 

 이번 답사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서울과 타 지역의 역사유적을 답사하고, 여러 가지 문화적인 활동을 체험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전문적인 역사학자를 강사로 초빙하여 특정 국가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벗어나 세계사 속에서 꽃피워낸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또한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부모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진행요원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에서 2021년에 실시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자녀의 취학률은 95% 이상(초등학교 기준)을 기록했다. 다만 상당수의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할 때 한국어 및 학습지도와 진로 정보 제공 등의 문제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하였다.(여성가족부, 「2021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2021. 참고)

 

 이번 ‘다채로운 서울역사문화탐방’은 6월 3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고대ㆍ조선시대ㆍ근현대 등 한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 유적지를 탐방 대상지로 선정했다. 또한 국악 체험, 도자 체험 등 문화체험 활동도 병행하여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보다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가자들에게 탐방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록한 자료집을 제공하여 답사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답사는 6월 3일 서울 경복궁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국악원 등의 서울 시내 다양한 문화시설을 방문하고 ▴인천 개항장 ▴수원 화성 ▴연천 전곡리유적 ▴부여 백제역사지구 등 전국의 유적지를 차례로 방문한다.  답사는 대상지에 따라 탄력적인 일정으로 운영된다. 서울은 4시간 가량의 도보답사로 진행하며, 수원, 인천, 과천 등 서울 인근 지역은 버스를 이용하여 전일 탐방을 펼친다. 또한 연천, 부여, 전주 등은 1박 2일로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서울역사문화탐방’은 서울 거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모두 15차례의 답사를 각 회차별로 10가족(40명)씩 모집하여 무료로 운영한다. 매회 진행되는 답사에 관한 안내와 신청 관련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history.seoul.go.kr)과 서울시 다문화가족 누리집 ‘한울타리’
(www.mcfamily.or.kr) 그리고 각 자치구의 가족센터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다채로운 서울역사문화탐방’은 그동안 변화해온 한국사회의 다양한 민족구성과 그에 따른 문화적 수요를 반영하여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의 다문화가정이 서울시민으로 다시금 정착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