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한글실험프로젝트> 유럽 순회전 열어

국립한글박물관ㆍ주독일한국문화원 함께 2023년 한-독 수교 140돌 기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2023년 한-독 수교 140돌을 기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과 공동으로 <한글실험프로젝트> 전시를 연다.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문화 값어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 디자인을 예술과 산업 콘텐츠로 풀어낸 전시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조형적 특성을 주제로 한, 그래픽ㆍ가구 작품과 복제유물, 미디어 등 30여 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독일 전시는 2022년 10월 헝가리, 2023년 4월 폴란드에 이은 세 번째 유럽 순회전이며 10월에 오스트리아 전시도 예정되어 있다.

 

 

2023년 유럽 순회전은 해외문화홍보원의 한국문화제(韓國文化祭) 사업으로 추진되는 전시로, 주독일한국문화원 전시는 2023년 7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연다. 전시 개막식 당일에는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과 에코백에 한글 이름 자수를 놓아주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독 역사문화 교류의 중심에서 한글 디자인전 열어

 

전시가 열리는 주독일한국문화원은 1994년에 본에서 개원하였으며 2009년에 베를린의 분단선 위에 세워진 현재의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 독일 역사에서 의미심장한 곳으로 터를 옮긴 만큼, 주독일한국문화원은 독일과 한국을 잇는 문화 교각으로서의 역할을 더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더욱이 2023년은 한-독 수교 140돌이 되는 해로,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는 <한글실험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28일~29일에는 한독기관 사이 문화예술 협력 사업의 하나로, 한지를 활용한 기록물 복원 워크숍을 독일기술박물관에서 엶으로써 한국의 우수한 전통기술을 독일에 홍보하는 데 앞장서기도 하였다.

 

지난해 10월 헝가리와 올해 4월 폴란드 순회전에서 한글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상호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진 만큼, 이번 독일 전시에서도 양국의 문화적 접점과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교류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

 

 

 

 

 

문자언어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에 앞장서

 

독일은 1454년경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인쇄한 독일어 성서를 시작으로, 한국은 1443년 세종의 한글 창제를 시작으로, 누구나 쉽게 자국어로 글을 쓸 수 있는 문자 보편화와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독일을 대표하는 문자언어 박물관인 구텐베르크박물관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 28일(수) 김영수 관장은 한국에 방문한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장 울프 죨터 박사(Dr. Ulf Sölter)와의 면담에서 세계문화의 창의성과 다양성에 이바지하는 데 두 기관이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기관은 2020년 기획특별전 <문자혁명-한국과 독일의 문자 이야기> 때 인연을 맺고, 이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