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은 두 개가 한 입집(엽초:(葉鞘)) 안에 나고, 그 사이에 사이눈이라는 작은 생명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나무를 음양수라고 하고, 완전무결한 부부애의 상징으로 봅니다.
그런가 하면 소나무는 수소나무와 암소나무로 가르기도 합니다. 수소나무는 보통 하나의 굵은 줄기로 뻗어 오르며, 암소나무는 큰 줄기가 밑동부터 두 갈래로 벌어져 자란 것을 말합니다. 충북 보은의 속리산 들머리의 유명한 ‘정이품송’은 수소나무 이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정부인소나무’는 두 갈래로 갈라진 암소나무여서 두 소나무를 짝지어 놓았습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산속에는 서로 다른 뿌리에서 자라난 두 그루가 높이 3m 쯤에서 하나로 합쳐져 한 몸을 이룬 괴이한 ‘두 뿌리 한 몸 소나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