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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주민 치과 문턱 낮춘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2023년 서울시 민관협력 우수 사례로 선정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쪽방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작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가 총 753명(연인원)을 진료했으며, 주민의 72%가 만족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전국 최초의 쪽방주민을 위한 무료 치과 진료소로 서울시,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가 3자 협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

 

 14일(목), 돈의동쪽방상담소에서는「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1주년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2022년 12월 1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1년이 되었고, 그 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사업 확대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보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장광익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조상연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장(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 이사) 등이 참석해 지난 1년간 치과진료 실적, 쪽방주민 치과진료 실태조사 결과 및 주민의 치료 소감 등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지난 1년간 추진된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지난 1년간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총 123회(일) 진료를 실시하였고, 환자로 등록한 쪽방주민은 117명이며, 총 753명(연인원)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진료소 내 파노라마(x-ray)까지 설치하여 정밀한 진단을 요하는 임플란트(2건)와 틀니(45건)까지 적극 치료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진료 내용은 총 935건으로 임플란트 2건, 틀니 45건, 고정성 보철 1건, 치주치료 142건, 신경치료 79건, 충전치료 109건, 예방 처치 128건, 기본진료 229건 등 이외의 다양한 진료도 진행되었다.

 또한, 이번 워크숍에는 그 동안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 치과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거나 자신있게 웃을 수 있게 된 주민이 치료 경험과 소감을 발표하는 순서를 갖는다. 주민들은 직접 쪽방촌 내에 설치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의 소중함을 설명한다.

 

 지난 10월~11월에 실시된 쪽방주민 치과진료 실태조사(391명) 결과, 쪽방 주민들은 65세 이상 서울시민들과 비교해서 구강건강이 좋지 못하며, 경제적 이유로 치과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돈의동 주민은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가 있어 타 쪽방촌 주민에 비해 전반적으로 치과진료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쪽방주민 중 65세 이상 서울시민에 비해 구강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람은 2.5배, 씹기가 불편하다는 사람은 1.8배, 경제적인 이유로 치과진료를 받지 못한 사람은 10.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돈의동 주민은 타 쪽방촌 주민에 비해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 구강검사, 예방치료, 잇몸병치료, 보철치료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 진료받은 주민의 72%가 만족하며, 그 이유는 ▴진료비 무료(29%), ▴자세한 설명(28%), ▴가까이 있음(20%)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실태조사를 실시한 한동헌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 회원)는 “쪽방주민들은 치아가 없는 분들이 많기에, 씹을 수 있는 보철치료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등 치과인력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보철치료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한데, 일상적이고 쉽게 주민 스스로 구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 가까이에 있는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가 매우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오세훈 시장은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가 서울시 행정국에서 주관하는 민관협력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직접 표창 대상인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에 감사패를 수여한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2023년 민관협력 우수사례집에 복지분야 1순위로 수록될 예정이며, 두 협약기관은 해당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표창과 감사패를 수여 받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쪽방주민 무료치과진료사업은 철저하게 주민의 수요와 생활 특성을 반영하여 기획하고, 두 협약기관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며 기초부터 튼튼하게 세워 온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소외된 시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 ‘마음을 북돋고, 활짝 웃게 하는 복지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