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24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에서는 한국 대표 극작가 차범석의 <활화산>이 50년 만에 국립극단 무대로 돌아온다!
케케묵은 한 집안이 변화의 중심에 놓이는 이야기를 담은 <활화산>은 한국 근현대사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3년 만에 찾아온 국립극단 근현대 희곡 신작은 윤한솔이 연출을 맡아,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 위로 재치 있는 유머를 던진다. 백수련ㆍ정진각을 필두로 한 18명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에 회전무대가 더해지며 꽉 찬 무대를 선보인다.
다시 찾아온 <활화산>은 묻는다. 극장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이미, 질문은 시작됐다. “과거의 일상은 시대를 넘어도 여전히 유효한가? 우리는 어떤 것을 남겨야 하는가?”
조용했던 벽촌마을을 뒤바꾼 한 여성, 김정숙.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 앞에서 그녀는 생각한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제는 자신이 직접 나설 때가 왔다고.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돼지를 키우고, 온갖 일을 해나가며 집안을 일으키는 정숙.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위태롭고 연약한 등불이 아니다. 끝없는 생명력으로 가득한 활화산처럼, 역동적으로 타오르고 솟구치는 거대한 불꽃이다.
“아무도 믿을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있다면, 우리 자신뿐입니다.”
출연진으로는 김정숙 역에 강민지, 이상석 역에 구도균, 이노인 역에 정진각, 심 씨 역에 백수련, 이상만 역에 이상은, 박 씨 역에 박소연, 면장 역에 강현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차범석 극작의 이 연극에는 연출 윤한솔, 무대미술 임일진, 조명 김형연, 의상 김지연, 소품ㆍ분장 장경숙, 음악 옴브레, 음향 전민배, 조연출 최귀웅ㆍ정인혁이 함께한다.
공연 시각은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ㆍ공휴일 낮 3시며, 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R석 60,000원 S석 45,000원 A석 30,000원이며, 예매는 국립극단 누리집(https://www.ntck.or.kr/ko/performance/info/257201)에서 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극단(1644-200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