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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의 껍질을 벗긴 만행의 현장 731부대

<맛있는 일본이야기 725>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731부대에 앞에 서서

 

                                 - 이윤옥 

 

     임신부의 배를 가르고

     산자의 가죽을 벗긴다

     옷을 벗겨 산채로

     영하의 추위 속에 냉동시킨다

     몸부림치는 젋은이의 팔을 낚아채

     부푼 혈관에 세균을 집어넣던

     일제국주의 인간 말종들이

     활개치던 731부대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평방

     7만 3천평 대지에

     139개의 생체실험실을 만들어

     날마다 밤마다

     세균들이 춤을 추게 만들던 곳

 

     2005년 8월 2일

     생체실험 대상자 1,463명 드러난 날

     한성진, 김성서, 고창률 등 한국인들

     무주구천에 떠돌며

     나 여기 있다 외치는 소리

     나 여기 있다 외치는 소리

 

     조국이여 기억하라

     나라 안팎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뛰다 숨져간 조선인들의 절규를!

     피맺힌 원혼의 울부짖음을!

 

 

     

 

     

 

 

<731부대에 대하여>

 

일제는 1936년 만주 침공 시 세균전을 고려하여 비밀연구소를 만들게 되는데 당시 이곳은 방역급수부대로 위장하였다가 1941년 만주 731부대로 이름을 바꾸었다. 1940년 이후 해마다 600여 명의 수용자들이 생체실험에 동원되어 최소한 3,000여 명의 한국인ㆍ중국인ㆍ러시아인ㆍ몽골인 등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1947년 미 육군 조사관이 도쿄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1936년부터 1943년까지 부대에서 만든 인체 표본만 해도 페스트 246개, 콜레라 135개, 유행성출혈열 101개 등 수백 개에 이른다. 생체실험의 내용은 세균실험 및 생체해부실험 등과 동상 연구를 위한 생체냉동실험, 생체원심분리실험 및 진공실험, 신경실험, 생체 총기관통실험, 가스실험 등이었다.

 

 최근 731부대 장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일본의 한 대학에서 발견되어 일본군의 세균전과 생체실험이 사실로 입증되었는데 이에 따르면 페스트균을 배양해 지린성[吉林省] 눙안[農安]과 창춘[長春]에 고의로 퍼뜨린 뒤 주민들의 감염경로와 증세에 대해 관찰했다는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이로 인해 중국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4년 8월 13일,  당시 14살의 어린 나이로 일본 관동군 731부대에서 일했던 시미즈 히데오(清水英男) (94살)가 노구를 이끌고 이곳을 찾아와 다시한번 일제국주의 만행을 사과했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다. 2차대전의 패전으로 일본군이 퇴각하면서 완전 폐허로 만들어 놓은 731부대지,만 시미즈 히데오씨 처럼 양심있는 일본인들(731부대 근무 군의관 등)의 증언과 각종 자료를 토대로 중국은 오늘의 731부대를 재현하여 역사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