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단법인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는 성북구의 지원을 통해 자녀의 고립ㆍ은둔 상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20명)을 대상으로 자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고립청년 부모교실’을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성북구 보문동에 있는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는 고립ㆍ은둔청년의 자활을 지원하는 단체로 청년들이 고립에서 벗어나 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부모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는 것이 가족 전체의 행복과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이번 교육을 추진하게 되었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실시한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23년)’에 따르면 이미 10대부터 대인관계, 가족관계, 학업, 폭력 등의 이유로 어려움이 시작되어 성인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립된 청년이 심리ㆍ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려면 자녀에게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지난 3년 동안 고립청년 부모교육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ㆍ강화된 교과과정을 구성했다.
고립청년 부모교실은 오는 24일 사전교육(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시행 목적을 설명하고, 8번의 기본과정과 2번의 심화 과정에 걸쳐 진행되며 부모님들의 온전한 휴식과 회복을 위한 2박 3일의 치유학교도 예정되어 있다. 기본과정은 △자신과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로 구성되어, 부모로서 가치관과 정체성, 역할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심화과정은 △청년당사자와의 만남 △부모자조모임 커뮤니티형성 △정신건강의 이해로 구성되어, 부모가 고립된 자녀의 고충을 이해하고 부모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상호 지원과 정보 교류를 통해 자녀의 고립 문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부모의 고립감을 해소하도록 돕는다.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의 김옥란 센터장은 “자녀의 고립ㆍ은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모의 고립에도 영향을 주게 되고, 가족 전체의 우울과 불안도 같이 깊어질 것”이라며 “부모교육 과정을 통해 부모가 먼저 부모로서 삶을 회복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 가정의 고립 해소와 자녀의 자립을 이끄는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립청년 부모교실’ 신청은 8.23.(금)까지 온라인 서식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되고, 교육에 대한 문의는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사무국(☎02-6494-2030)에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