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2004년 6월 4일부터 쓰기 시작한 ’우리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가 드디어 20해를 넘어 다섯즈믄(5천)째가 되었습니다. 엊그제 즈믄이 넘고 3,333째가 되었는가 했는데 벌써 한 골(일만)의 반이 되었습니다. 17해(년) 넘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날마다 쓰다가 지난 2021년 제가 뜻하지 않게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잠시 쓰지 못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2~3 째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문화에 대단한 슬기로움이 없던 제가 그렇게 긴 세월 동안 끊임없이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독자 여러분의 추임새가 멈추지 않았던 덕이 가장 컸다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독자 온(백) 여분의 성금, 말틀(전화), 카톡, 번개글(이메일)을 통한 추임새는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글로나마 엎드려 큰절을 드려 마지않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처음 마음먹었던 것처럼 우리문화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문화가 세상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임을 한분 한분께 알려드릴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문화라 할지라도 읽는 이가 알아들을 수 없다면 그건 아무 보람이 없을 것입니다. 세종임금이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내놓고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드신 뜻을 우리는 조금이라도 따르려는 마음이 정말 종요롭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