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 (금)

  • 맑음동두천 18.1℃
  • 맑음강릉 17.9℃
  • 맑음서울 16.4℃
  • 맑음대전 17.8℃
  • 맑음대구 20.0℃
  • 맑음울산 19.8℃
  • 맑음광주 17.1℃
  • 맑음부산 17.6℃
  • 맑음고창 15.4℃
  • 맑음제주 17.9℃
  • 맑음강화 15.2℃
  • 맑음보은 16.5℃
  • 맑음금산 17.1℃
  • 맑음강진군 18.0℃
  • 맑음경주시 20.6℃
  • 맑음거제 16.4℃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역사와 민족

평화의 소녀상 남미 처음 전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시회에서 4월 25일 전시 제막식 예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이하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성폭력 문제 재발방지를 위해 세계 시민들과 연대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평화비(평화의 소녀상)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시 성폭력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이자 여성 인권의 상징물이다. 인권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시민의 마음이 모여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 건립, 전시되고 있다.

 

 

오는 4월 25일(금)부터 5월 12일(월)까지 약 3주 동안 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시회(Feria del Libro Internacional de Buenos Aires,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도서전 가운데 하나)가 열리는 La Rural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된다. 남미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한국의 아르헨티나 이민 60돌과 일제강점기 해방 80돌을 기념하여 아르헨티나 한인회(회장 최도선)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이번 전시를 진행하는 아르헨티나 한인회에서는 행사기간중 소녀상 전시 말고도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담은 만화 [풀](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2020 Best International Book Award 수상)의 김금숙 작가를 초청하여 사인회와 대담시간을 가지며,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책을 번역한 윤선미 번역가를 초청하여 대담 시간을 가진다. 또한 세실리아 강 감독의 [나를 싣고 떠난 배]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학회 주축으로 한 편지와 에세이 공모전 ‘과거와의 대화: 현재에서 소녀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진행하며 야지마 츠카사의 사진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2022년, 정의기억연대와 아르헨티나 한인회, 아르헨티나 ‘5월 광장의 할머니회’가 함께 설립을 추진했고, 정의기억연대가 기증한 것으로 당시 평화의 소녀상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기억의 박물관(ESMA)의 ‘5월 광장의 할머니들’의 기억의 집(Casa por la Identidad)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네스코가 기억의 박물관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유산 등록을 매개로 일본정부가 당시 대통령이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ández)에게 압력을 가하는 등 집요한 방해로 설치가 무산된 바 있다.

 

그동안 최도선 현 한인회장이 보관해 오다 이번에 전시하게 된 것이다. 일본정부는 지금도 일본대사를 통해 Buenos Aires 도서 전시회 추죄 측인 Fundación Libro, 즉 아르헨티나 책 재단에 김금숙 작가의 방문 및 저서 “풀” 의 현지 발행을 비판하는 등 이번 전시와 행사를 방해하려 하고 있다.

 

 

어떠한 방해에도 이번 전시의 의미에 깊이 공감하는 현지 시민들의 굳건한 의지에 힘임어 평화의 소녀상 전시와 관련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아르헨티나 현지 시간으로 4월 25일 저녁 6시, La Rurual 전시장 내 부스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제막식이 열린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번 전시와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현지 한인회와 굳건히 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