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몽골 문화부 국립문화유산센터(센터장 갈바드라흐 엔크바트(Galbadrakh Enkhbat))와 함께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몽골의 국가지정 건축유산(성곽과 사원)인 ‘하르보힝 발가스(Kharbukhiin Balgas) 유적’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존 상태 조사를 공동으로 한다.

이번 공동조사는 두 나라 연구기관이 2017년부터 이어온 교류협력의 하나로, 지난해에 새롭게 맺은 「한-몽골 문화유산 안전방재 교류협력」 약정(MOU, 2024.7.~2027.6.)과 실무 합의에 따라 추진된다. 당시 약정한 주요 내용은 ▲ 양국 문화유산 관련 최신 정보 및 기술 공유 ▲ 건축문화유산 현장조사 공동 추진 및 성과물 발간 ▲ 건축문화유산 안전방재 관련 교육 및 인적교류 등이다.
올해는 2022~2024년(1~3차)에 이어 몽골에서 추진되는 네 번째 조사로, 몽골 볼강(Bulgan) 지역의 10세기 성곽 및 17세기 사원 유적인 ‘하르보힝 발가스 유적’을 대상으로 한다. 조사단은 대상 건축문화유산의 구조적 안전성과 재료적 보존 상태 등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유적의 보존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1차] 2022년 에르데네조 사원(Erdene Zuu Monastery): 으브르항가이 지역, 16세기 불교사원
[2차] 2023년 숨 호흐 사원(Sum khukh Monastery): 돈드고비 지역, 10세기 불교사원 복드 칸 궁전(Bogd khaan palace): 울란바타르, 19세기 불교사원 및 궁전
[3차] 2024년 척틴 차강 바이신 성(Tsogtyn Tsagaan Baishin Castle): 볼강 지역, 16세기 성
간단치그늘렌 사원(Gandantegchinlen Monastery): 울란바타르, 19세기 불교사원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문화유산 안전방재 분야의 기술지원과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하여, 몽골 문화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축적하고, 몽골 연구자들의 문화유산 안전방재 조사·연구 역량을 강화해 양국의 우호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두 기관은 2026년에 그동안의 공동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보고회를 열고, 2027년에는 공동조사 결과보고서도 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