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춤’이란 기능적 표현이 아닌, 매 순간의 손짓, 발걸음, 목소리, 표정 하나하나가 켜켜이 쌓여 만들어지는 ‘인성(人成)’처럼 매 순간의 몸짓을 통해 ‘춤성(舞成)’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쉼 없이 배움을 멈추지 않는 무용가 유진주의 전통춤 무대 <사이, 춤이 머물다.>가 오는 8월 27일 저녁 7시 30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린다.
무용가 유진주가 준비한 <사이, 춤이 머물다>는 전통과 현대, 그 경계의 어딘가에서 춤이 잠시 머무는 순간을 담고자 한다. 한 걸음은 과거를 딛고, 다른 한 걸음은 미래를 향해 내딛는 이 여정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닌, 시대와 감각이 교차하는 ‘사이’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전통에 대한 존중과 현대적 감각을 살려서 단편적인 전통춤 공연이 아닌 이야기를 통한 서사구조로 표현된다.
또한, 한국 전통 춤사위의 섬세한 결을 따라 흐르되, 그 안에 자신의 감정과 호흡,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몸의 이야기를 추고자 한다. 익숙한 듯 낯선, 낯선 듯 익숙한 이 춤은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새로운 언어이며, 그 안에서 관객은 멈춰 있되 살아 숨 쉬는 춤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전통을 존중하되 머무르지 않고, 현대를 향하되 경계를 잃지 않는 이 공연은 유진주만의 고유한 움직임으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춤의 다리가 되고자 한다.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염현주 교수의 사회로 열리는 공연은 먼저 유진주ㆍ강주희ㆍ이예도ㆍ이민지ㆍ김민채가 무대에 올라 ‘태평무_빛, 나라를 품은 춤’을 선보인다. 이어서 유진주의 ‘살풀이춤_선, 그리움의 결’, 김진우의 ‘한량무_멋, 그 이름 한량’, 안상화ㆍ정지수ㆍ이민지의 ‘진도북춤_흥, 그 소리에 실어’, 강주희ㆍ김민섭ㆍ명희승ㆍ이지수ㆍ이예도ㆍ이민지ㆍ김민채의 ‘초무_숨, 춤을 여는 길’,이 펼쳐진다. 그리고 유진주 명무의 ‘산조_춤, 마음을 걷다’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제작진에는 예술감독 및 안무 유진주, 무대감독 전홍기, 연출 송설, 지도 김기민, 조명감독 송한봉, 음향감독 민병욱, 음악감독 유인상, 영상감독 황정남, 의상디자인 김민주, 홍보물디자인 박민정, 디자인코디 정온유, 사진ㆍ영상기록 양동민, 분장 윤수영, 기획 김세련, 홍보진행 사유림ㆍ차윤지ㆍ이주영이 함께 한다.
이 공연은 유진주ㆍ춤단아 주최, 태평무전승회 주관이며,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후원한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예매와 공연에 관한 문의는 서울남산국악당(02-6358-55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