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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주브라질한국문화원, 한국문화 용어 사용 운동

브라질 상파울루주 첫 공식 한글날 기림
상파울루 한국 교육원ㆍ상파울루대 등 교육기관도 참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은 브라질 상파울루주가 2025년 처음으로 한글날(10월 9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맞아, ‘이름을 올바르게 부르는 것이 곧 존중입니다 (Nomear é respeitar)’ 운동을 펼친다. 이번 운동은 브라질 사회 안에서 자주 혼용되는 한국문화 관련 용어를 바로잡고, 정확한 이름을 쓰도록 장려함으로써 문화적 이해와 상호 존중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라질에서는 K-드라마를 ‘도라마(Dorama)’, 김밥을 ‘스시(Sushi)’, 한복을 ‘기모노(Kimono)’ 등 일본어 기반 표현으로 잘못 부르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러한 현상은 1980년대부터 브라질 사회에 뿌리내린 일본 대중문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철홍 주브라질한국문화원장은 “이름을 올바르게 부르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첫걸음”이라며 “김밥을 스시로, 드라마를 도라마로 부르는 일은 작은 착오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국문화가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과 의미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이름 사용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번 운동은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주상파울루대한민국총영사관과 상파울루한국교육원, 상파울루대학교(USP) 인문학부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문화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브라질에서 자주 혼동되는 한국문화 관련 용어를 모아 비교ㆍ설명한 ‘혼용 용어 가이드북’을 제작했으며, 언론인과 교육자, 콘텐츠 제작자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원 공식 누리집을 통해 일반 대중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운동의 하나로 세종학당과 함께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는 상파울루대학교(USP) 인문학부 한국어 전공의 김지윤 교수가 초청돼 ‘왜 한국인은 이렇게 말할까? – 한국어가 보여주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브라질 대중을 위해 포르투갈어로 진행되며, 김 교수는 “한국어에는 단어 이상의 문화적 사고방식이 담겨 있다”라며 존댓말 체계와 어휘 선택, 담화 구조 등을 통해 공동체 중심의 가치관과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설명했다.

 

문화원은 이번 운동이 브라질 사회 전반에 한국문화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한류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깊이 있는 문화 교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