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모차르트의 걸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을 오는 12월 19일(금)과 20일(토)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정통 클래식 공연 종목으로, 모차르트ㆍ다 폰테 콤비가 남긴 3대 오페라 가운데 하나를 전막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전 세계가 사랑한 희극 오페라의 정수
<피가로의 결혼>은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희곡 ‘피가로 3부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귀족 사회의 위선과 권력의 민낯을 통쾌하게 풍자하는 내용이 돋보인다.

알마비바 백작이 하녀 수잔나에게 초야권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피가로ㆍ수잔나ㆍ백작부인ㆍ케루비노 등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하루 동안 펼쳐지는 ‘광란의 연애 작전’이 빠르게 전개된다. 특히 2막의 유명한 이중창 <Sull’aria –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는 영화 <쇼생크 탈출> OST로 사용돼 더욱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으뜸 제작진이 구축하는 깊이 있는 무대
이번 공연에는 유럽 주요 극장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제작진이 참여한다. 지휘 장윤성, 연출 뱅상 위게(Vincent Huguet), 재연출 조은비, 무대·의상 피에르 요바노비치(Pierre Yovanovitch), 조명 마선영 등이 함께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요바노비치는 곡선과 회전무대를 활용해 백작부인의 아틀리에ㆍ백작의 저택 등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24시간 동안 변화하는 빛의 흐름으로 작품의 핵심 주제인 ‘하루의 소동’을 시각화한다. 또한 한국적 요소와 1920~30년대 감성을 결합한 의상 디자인도 이번 무대의 또 다른 관전 촛점이다.

나라 안팎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성악가 총출동
이번 공연에는 나라 안팎에서 활약 중인 실력파 성악가들에 함께한다. 알마비바 백작은 바리톤 이동환, 백작부인은 소프라노 홍주영, 재치 넘치는 하녀 수잔나는 소프라노 이혜정, 기지 넘치는 피가로는 베이스 조찬희가 맡는다. 이와 함께 김세린(케루비노), 김동호(바르톨로), 신성희(마르첼리나), 최용석(바질리오·돈 쿠르지오), 윤희섭(안토니오), 김효주(바르바리나)가 무대에 올라 각 인물의 개성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연주는 뉴서울오케스트라, 합창은 국립오페라단 노이 오페라 코러스가 맡았다.
클래식 오페라의 진면목을 춘천에서
춘천문화재단 박종훈 이사장은 “희극성과 음악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세계적 명작 <피가로의 결혼>을 춘천 시민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춘천문화예술회관이 깊이 있는 공연예술을 만나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기획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관람료는 V석 7만 원,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으로, 춘천문화재단 누리집(www.cccf.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 문의) 춘천문화재단 공연전시사업팀 033-259-5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