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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브라질 리우 카니발 수집자료를 직접 만날 기회!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에서 만나는 세계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전시 열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12월 16일(화)부터 2026년 3월 15일(일)까지 수장고에서 만나는 세계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전시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에서 열고 있다. 2031년 세종 이전 건립을 대비하여 세계민속으로 주제를 확장 중인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 상반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축제를 직접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그 가운데 세계의 축제라 불리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에서 대표적 삼바 전승단체인 망게이라 삼바스쿨의 2025년 참가 자료를 유형별로 수집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를 열었다.

 

 

□ 아프리카 노예들의 애환이 담긴 브라질 삼바, 세계가 열광하는 리우 카니발 축제

브라질에서 해마다 열리는 리우 카니발은 준비기간과 규모는 물론,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 등을 고려했을 때 세계 가장 큰 축제라 할 수 있다. 강렬한 리듬, 열정적인 춤, 장대하게 이어지는 긴 행렬 등 보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화려함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바로 아프리카에서 브라질 농장에 강제로 끌려온 노예들의 고난과 애환을 위로하고 그들의 영혼을 어루만졌던 ‘삼바’라는 음악과 춤 중심의 문화가 축제의 바탕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점차 발전하여 삼바 전승단체인 삼바스쿨 간의 경쟁적 퍼레이드 형식으로 자리 잡은 축제가 오늘날의 리우 카니발이다. 매년 리우 카니발은 삼바 스쿨별로 참가 주제가 다양한데, 올해 망게이라 삼바스쿨의 경우에는 아프리카 반투계 민족의 브라질 강 제이주와 고난, 그리고 공동체 연대 속에서 품는 희망찬 미래 등을 담고 있다.

 

 

 

□ 세계로 열린 창, 그 시작에 세계의 축제 자료 수집과 활용

국립민속박물관이 ‘축제’라는 주제에 주목하는 까닭은 그것이 지역의 특수한 생활상에서 발생하여 예술성이 결합한, 그리고 문화적 보편성과 특수성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이 지역 사이 물리적 경계를 넘어 소통을 가능케 하고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 경험이 보편화된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은 상호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의 장을 제공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의 삼바 축제와 길거리 축제를, 하반기에는 인도 남부지역의 오남(Onam) 축제를 중심으로 조사와 자료 수집을 진행했다. 이러한 자료들은 앞으로 국립민속박물관 세계민속관 개관을 위한 전시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 해마다 파주관 수장고에서 만나는 세계민속전시

파주관 세계민속전시의 주요 전시 대상으로 2024년 조선과 서양 양식의 천문도를 함께 담은 보물인 〈신․구법천문도〉, 2025년 상반기 한국 전통 양식에 서양식 쓰임새가 더해진 〈근대 책상형 반닫이〉, 하반기 세계적 삼바 축제인 〈브라질 리우 카니발〉 등을 주요 소재로 하여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지향하는 세계민속으로의 주제 확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한 첫 번째 ‘수장고에서 만나는 세계’ 전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세계민속 조사와 자료 수집을 기반으로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