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보존과학 전문 학술지인 《박물관 보존과학》 제34집을 펴냈다. 이 학술지에는 ‘경주 월지 출토 목선 부재의 결구 및 수종 분석과 보존처리’,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목조관음보살좌상 제작 기법 연구(1)’, ‘디지털 가시화 기술을 활용한 미륵사지 출토 치미의 제작기법 연구’ 등 모두 6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경주 월지 출토 목선 부재의 결구 및 수종 분석과 보존처리’에서는 경주 월지 발굴조사 보고서에서 확인되는 N18 지구 출토 목선의 장삭과 현측재의 결구 금속 및 흔적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목선의 선수와 선미부 장삭 각 2지점, 현측재 최소 4지점에 철을 주성분으로 제작한 철제 못이 확인되었다. 또한 목선의 3열 저판과 현측재는 소나무속(Pinus spp.) 소나무류, 선수와 선미부 결구 장삭은 참나무속(Quercus spp.) 상수 리나무아속(Lepidobalanopsis)으로 식별되었다. 앞으로 소장품의 전시와 활용을 위하여 보존처리하였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목조관음보살좌상 제작기법 연구(1)’은 조선 전기 제작품으로 추정되는 목조관음보살좌상의 보관, 몸체 등의 도금방법을 연구한 논문이다. 분석 결과, 보관은 구리를 바탕으로 수은아말감 도금하였으며 불상은 금박으로 옻칠 도금하였는데 옻칠과 도금 횟수는 부위별로 차이가 있었으며, 몸체에는 적어도 3회 이상 불상(佛像)에 금칠을 다시 한 것을 확인하였다.
‘디지털 가시화 기술을 활용한 미륵사지 출토 치미의 제작기법 연구’에서는 900여 점의 파편 상태로 존재하는 미륵사터 치미의 역사적 값어치를 규명하고자 디지털 가시화 기술을 통해 제작기법을 해석하였다. 연못터 치미는 유기물이 많은 태토로 점토띠를 만들고 손으로 눌러 소지를 제작하고, 무단식의 머리와 원형 투공의 몸통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동승방터 치미는 광물비짐이 많은 태토로 점토판을 만들고 타날구로 두들겨 소지를 제작하고, 유단식의 머리와 반원형 투공의 몸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승방터 치미에서 글자(‘勒’또는‘靳’)가 확인되었다.
이 밖에도 이번 박물관 보존과학 제34집은 ‘경상도 지역의 보존조치된 매장유산에 관한 연구’ 등 6편을 싣고 있다.
《박물관 보존과학》의 모든 논문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학술행사ㆍ출판-정기간행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