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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희극적인 일상, 비극적인 현실

성수아트홀, 연극 <만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서울 성동구 뚝섬로1길 43. ‘성수아트홀(성수문화복지회관)’에서는 연극 <만선>이 열린다.

 

“연극 제목 ‘만선’이 주는 그 이중적 해석, 슬픔의 끝이 기쁨과 맞닿아 있음을 느끼게 되고, 방심하고 있다가 급격히 슬픔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마법 같은 연극이다.”라고 연극을 본 한 관람객은 말한다.

 

 

동해 먼바다, 파도도 치지 않는 고요한 바다에 통통배 한 척이 외로이 떠 있다. 배를 탄 이들은 아비, 노인, 어미, 아들, 딸, 5인 가족이다. 가족은 뱃사람처럼 조업하기는커녕 술에 취해 서로 삿대질하며 싸우기에 바쁘다.

 

죽자, 바다에 빠져 다 같이 죽자!

죽자는 말을 숨 쉬듯이 하는 이 가족은 물에서도 흩어지지 않게 서로의 몸에 밧줄을 묶어 서로 이어져 있다. 허나 죽자는 외침과는 다르게 유치한 감정싸움이나 하며 시간을 축내고, 이윽고 아들의 유서를 시작으로 드디어 마지막 순간은 다가온다.

그리고 그동안 감춰왔던 비밀들을 하나둘 꺼내 놓는데...

 

 

<만선>은 2011년에 초연했고 이후 한 해도 빼먹지 않고 서울, 아니면 지역 극단을 통해 재공연됐다.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작품이 공연되는 건 아직도 우리가 모두 가족이란 존재에 대해 할 말이 많다는 뜻일까? 작가 김원은 “이제 연극 <만선>의 돛이 다시 올라간다. 공연을 본 모든 사람이 가족에 대한 의미 하나씩 얻어 간다면, 저흰 돛을 내리는 날 연극 속 애비처럼 '만선'을 외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또 연출 정상훈은 “'희극적인 일상 비극적인 현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다. 이 작품을 마주하는 누군가는 배 터지게 웃고, 눈물샘에 홍수가 나고, 답답한 현실에 화도 내고, 먹먹한 마음에 멍을 때릴지도 모른다. 그 누군가에게 잠시 멈춰서는 시간, 그리고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설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2021년 창단된 '극단 돋을양지'는 돋을볕에 비치는 양지라는 뜻으로 극단 이름에도 나타나듯 해가 떠 처음 비추는 땅을 이야기하며 새롭고 신선한 시도를 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다. '극단 돋을양지'는 배우 이기영이 연극계 창작자들과 함께 다양한 기회들을 만들고 싶어 여러 작업 끝에 만들어낸 극단이며, 지난 2022년 5월 <거짓말>이라는 작품을 창단 공연으로 올렸다. 우리 현실과 맞닿아 있는 작품을 창작해 내며 대중들과의 소통을 모색 중이다.

 

 

출연진은 어미 역에 김은현, 노인 역에 정상훈, 아비 역에 오세철, 아들 역에 김한결, 딸 역에 박솔지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 시각은 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낮 3시다. 관람료는 전석 30,000원이며, 예스24티켓(https://ticket.yes24.com/Perf/56591)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2204-640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