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뉴스에는 어려운 말이 자주 나옵니다. 관세, 무역, 물가 같은 말들입니다. 뜻을 몰라도 걱정이고, 뜻을 알아도 마음은 더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이런 큰 이야기 앞에서도 우리의 하루는 여전히 선택과 판단으로 이루어집니다.
오늘 무엇을 살지, 무엇을 미룰지,
지금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될 일을 가려야 합니다.
이럴 때 떠올려 보면 좋은 우리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름’입니다.

말집, 사전 속의 ‘가름’
사전에서는 ‘가름’을 이렇게 풀이합니다.
1.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 되게 하는 일 《표준국어대사전》
2. 사물이나 상황을 구별하여 판단하는 일 《고려대한국어대사전》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자세히 살펴 다름을 알아보고,
그에 따라 이기고 지는 승부나 하고 안 하고 선택을 정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삶 속에서 살아온 말, '가름'
이 말을 삶 속으로 가져오면 ‘가름’은 책이나 말집 속에만 머무는 말이 아닙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콩과 팥을 가름했고, 먹을 것과 남길 것을 가름했고, 오늘 할 일과 내일 할 일을 가름하며 살았습니다. 이처럼 '가름'은 그저 나누는 손짓이 아니라 살림을 꾸리고 삶을 이어 가는 판단이었습니다.
큰 뉴스보다 먼저 필요한 가름
관세가 오를지, 물가가 어떻게 될지는 개인이 쉽게 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뉴스는 더 어렵고 멀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우리 몫의 가름을 해야 합니다.
지금 꼭 필요한 것과 조금 미뤄도 되는 것, 남의 시선에 따른 선택과 내 살림에 맞는 선택 사이에서 말입니다. 이 작은 가름이 모여 하루를 버티게 하고, 삶의 중심을 지켜 줍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가름[이름씨(명사)]
–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 되게 하는 일
– 사물이나 상황을 구별하여 판단하는 일
(보기: 오늘 나는 꼭 사야 할 것과 다음에 사도 될 것을 가름했다.
[여러분을 위한 덤]
▶오늘, 당신의 가름은 무엇인가요?
하루 하루를 돌아보면 우리는 끊임없이 가름을 하며 삽니다.
무심코 한 선택 하나에도 삶을 지키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엄청난 결정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내 살림에 맞게 가름한 하루라면 그것으로 넉넉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가름'을 댓글로 남겨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한 줄 생각]
가름은 선택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네 삶의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