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우리가 발 딛고 선 땅 아래, 고요히 뿌리내린 식물들. 그 식물들이 사실은 서로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계략을 꾸미고 있다?
『빛을 먹는 존재들』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온 식물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과학 교양서이다. 환경 전문 기자인 저자는 세계 각지 연구실과 숲을 누비며, 뇌도 신경도 없이 가뭄을 기억하며 포식자를 속이는 ‘계략’을 펼치는 식물들의 놀라운 능력을 소개한다.

식물은 빛과 소리, 접촉을 감지하고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다. 저자는 ‘식물 지능’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을 균형 있게 소개하며 ‘지능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 질문을 던진다. 복잡한 생물학 이론을 쉽고 흥미로운 현장 르포로 풀어내 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더욱이 이 책은 인간 중심의 사고를 넘어, 서로 연결된 생명으로서 식물과 우리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무심히 지나쳤던 자연의 경이로움을 일깨운다.
기후변화와 생태 위기의 시대, 자연과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고 싶은 독자에게 의미 있는 읽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