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은 소의 쓸개에 병으로 생긴 덩어리인 우황과 인삼,
산약 따위를 비롯한 30여 가지의 약재로 만든 알약인데 중풍으로 졸도하고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데나 간질, 경풍 따위에 씁니다. 연암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에 보면 “청심환 한 알을 건네 주었더니 주인은 거듭 감사를
표한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책 곳곳에 중국인들이 청심환을 얻으려고 별짓을
다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우황청심환은 원래 1107년 중국 송나라 태평혜민화제국방이라는 의서에 처음
등장합니다만 오히려 중국에 가짜 우황청심환이 많아 나라에서 관리하던 조선
청심환을 진환이라 하여 진짜 우황청심환이란 의미로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중국에 가는 사신단은 청심환 200알 정도는 챙겨갔습니다. 중국인들이
아주 좋아하여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귀한 뇌물로 썼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