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단오였습니다. 단오는 우리 겨레가 설날, 한식, 한가위와 함께 4대 명절로
즐겼습니다. 그런데 농가에서는 단옷날 중에서도 오전 11시∼오후 1시인 오시
(午時)가 가장 양기가 왕성한 시각으로 생각하여 약쑥, 익모초, 찔레꽃 등을 따서
말려두었다가 다발로 묶어서 대문 옆에 세워두면 재액을 물리친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창포주 등의 약주를 마셔 재액을 예방하려 하였지요.
또 조선의 풍속에는, 단옷날에 임금을 가까이 모시던 여러 신하가 시를 기록한
단오첩(端午帖)을 써서 대궐 기둥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이 날에는
공조(工曹)에서 부채를 만들어 임금께 진상(進上)하고 이 부채를 신하들에게 나눠
주었지요. 그렇게 한 까닭은 다가오는 여름에 더위 타지 말고 건강하라는
뜻이었습니다. 만일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오엔 부채를 선물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