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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415. 영어 몰입교육, 최만리 의 새로운 판

1415. 영어 몰입교육, 최만리 <동문동궤>의 새로운 판

어제는 (재)외솔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말글 정책의 어제와 오늘”이란 제목의 학술회의가 있었습니다. 외솔회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한글을 크게 발전시킨 큰 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학술단체입니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들은 해방 뒤 각 정부로 나눠서 해당 시대의 말글 정책을 분석했습니다.

발표자 가운데 부경대학교 김영환 교수는 최만리의 상소문에서의 “이제 동문동궤의 시기를 당하여~”를 예를 들면서 “<동문동궤(同文同軌)>는 중국 중심의 사대교린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미국말을 공용어로 삼자는 말이나 영어 몰입교육을 주장하는 것은 <동문동궤>의 새로운 판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동문동궤>는 ≪중용≫에 나오는 말로써 글쓰기에서 중국 각 지방의 서로 다른 글자의 형태를 통일하고 수레를 만드는 법식을 같게 한다는 말인데 중국 중심의 질서로부터 이탈한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