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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432. 명나라 사신이 있는 동안 흰옷을 입다

1432. 명나라 사신이 있는 동안 흰옷을 입다

예종실록 3권, 1년(1469) 2월 27일 내용을 보면 “임금이 승정원에 말하기를, ‘명나라 사신이 돌아갈 동안에 모든 백성이 흰옷을 입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니, 신숙주가 대답하기를, ‘성상의 가르침이 당연합니다.’ 하였다.“라는 기록이 보입니다. 왜 임금이 그런 생각을 하였고 신숙주가 왜 맞장구를 쳤을까요?

우리 겨레는 오랜 옛날부터 흰옷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 흰옷이란 지금 우리가 아는 것처럼 표백하여 새하얀 것을 이르는 것이 아니라 소복 곧 염색하지 않은 옷, 또는 화려한 장식도 하지 않은 옷을 말합니다. 일부 사치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백성 대부분은 그만큼 검소한 생각을 지녔다는 것이겠지요. 또 명나라 사신이 자칫 조선을 사치한 나라로 볼까 염려한 까닭도 있었을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악랄한 조선총독부가 흰옷을 입지 못하게 했지만 실패한 것을 보면 우리 겨레는 흰옷을 정말 좋아했던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