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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442. 입 안에 배꽃향이 활짝 퍼지는 문배주

1442. 입 안에 배꽃향이 활짝 퍼지는 문배주

우리의 전통술 가운데에는 문배주라는 것도 있습니다. 문배주는 평안도 지방에서 전해진 알코올 농도가 40도 정도 되는 향토술입니다. 문배주는 1986년 면천두견주 ·경주교동법주와 함께 무형문화재 제86호 ‘향토술담그기’로 지정되었지요. 문배나무는 우리나라의 토종 돌배나무인데 그 향기는 다른 배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진한 향을 냅니다. 그런데 문배주는 이 문배나무와 관계없이 밀, 좁쌀, 수수만으로 빚어 문배나무의 향기를 만들어 내다고 하지요.

기능보유자 이기춘 선생은 “문배주의 오만하지 않은 청초한 향은 마시고 난 후에도 진하게 가슴에 남아 마시는 이의 마음에 길고 긴 여운을 남긴다. 도수는 높지만 마실 때 목구멍이나 혀에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며, 입 안에 배꽃향이 활짝 퍼진다.”라고 합니다. 문배주는 국빈을 대접하거나 정상회담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참고 : 월간 <문화재사랑> 2008년 11월호 “전통의 원형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