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원들이 그린 그림에는 임금이나 정승들의 초상, 외교사절을 따라가 그린 외국의 풍물 그리고 지도도 있었습니다. 또 임금의 결혼식, 장례식, 궁중 잔치 등 나라의 주요행사 장면들을 그린 <의궤> 속 그림도 화원의 중요한 몫입니다. 화원들이 그린 지도는 마치 산수화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며, <의궤>의 하나인 임금의 결혼식을 그린 ≪가례도감의궤≫ 중 반차도에는 결혼식에 동원된 사람과 말의 모습, 옷과 깃발 등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마치 현장을 보는듯한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