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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489. 설날의 세시풍속 “양괭이 쫓기”

1489. 설날의 세시풍속 “양괭이 쫓기”


우리 설날의 세시풍속 가운데는 ‘양괭이 쫓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양괭이 또는 야광귀 (夜光鬼)라는 귀신은 설날 밤, 사람들이 사는 집에 내려와 아이들의 신을 두루 신어보고 발에 맞으면 신고 가버립니다. 그러면 그해 그 신의 주인에게는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 귀신이 무서워 모두 신을 감추거나 뒤집어 놓은 다음 잠을 잤지요. 그리고 채를 마루 벽에 걸거나 장대에 걸어 뜰에 두었습니다. 그러면 양괭이가 와서 수없이 구멍이 나있는 신기한 물건(채)이 있는 것을 보고 그 구멍을 세느라고 아이들의 신을 훔칠 생각을 잊고 있다가 닭이 울면 도망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설날의 세시풍속에는 세주불온, 문안비, 청참, 오행점, 원일소발 따위의 재미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는 것을 빼고는 모두 잊었습니다. 눈썹이 희어지는 건 ‘해지킴’ 또는 '수세(守歲)한다'라고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