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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547. 윤달, 혼인하기 좋고 이장과 수의 하는 달

1547. 윤달, 혼인하기 좋고 이장과 수의 하는 달

조선 후기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윤달은 혼인하기에 좋고 수의(壽衣) 만들기에 좋다.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다.”라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 윤달은 예부터 '썩은 달'이라고 하여, "하늘과 땅의 신(神)이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쉬는 때로 그때는 불경스러운 짓을 해도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다."라고 믿었습니다. 이 때문에 윤달에는 이장(移葬)을 하거나 수의(壽衣)를 하지요.

윤달을 여벌달, 공달 또는 덤달이라고도 합니다. ‘증보문헌비고’ 악고(樂考)에 “금(琴, 현악기)은 줄이 다섯이니 오행을 상징한 것이고… 휘(暉)가 열셋이니 12율(律)을 상징하고 나머지 하나는 윤달을 형상화한 것이다”라는 말처럼 악기 만들 때도 윤달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동짓달에는 윤달이 들지 않는 것을 악용해 “윤(閏)동짓달 초하룻날 꾼 돈을 갚겠다.”라고 말하면 꾼 돈을 떼어먹겠다는 얘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