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지만, 목간 가운데는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출토된 남근 모양의 백제 목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목간은 일본 목간 연구의 권위자인 히라카와 미나미 국립역사민족박물관 교수가 고대 일본 왕실 제사 의식물의 원형이라고도 말합니다. 또 김영욱 서울시립대 교수는 “2002년 백제의 옛 도읍인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된 6세기께 목간 글자를 분석한 결과 ‘저이’(猪耳)란 한자어가 돼지란 뜻의 백제 고유어 ‘돝+△ㅣ’, 곧 ‘도치’를 향찰로 표현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