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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603. 사내 또는 남편을 낮춰 이르는 말, 남진

1603. 사내 또는 남편을 낮춰 이르는 말, 남진

세조 때 편찬된 불교대장경 ≪월인석보(月印釋譜)≫에 “男子 남지니라.”라고 적혀있습니다. “남진”은 “계집”의 상대말로 남편을 낮춰 부르는 말입니다. 또 송강 정철의 시조에는 “제 남진 제 계집 아니어든 일흠 뭇디 마오려.”라는 구절이 있지요. 이는 자기 남편, 자기 아내가 아니거든 이름을 묻지 말라는 뜻입니다.

“계집”은 “아내” 또는 “여자”에 해당하는 우리말이지만 여성에 대한 억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랜 가부장제의 역사 속에서 “계집”은 그대로 남아 전해지지만 “남진”은 사라지고 “남정(男丁)” 또는 남편 같은 말만 남아서 오늘에도 쓰이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직 여자를 "계집”이라고 부르는 남성이 있다면 그에 맞서 “남진”이라고 불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남진”이 들어간 말로 “남진겨집”은 ‘부부(夫婦)’의 옛말이며. “남진계집”은 부부를 이룬 남의 집 하인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