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미국 국무장관 태프트와 일본의 가쓰라 사이에 있었던 태프트-가쓰라 밀약을 아시지요? 그 밀약은 미국의 필리핀 지배권을 일본이 인정한다면 대신 미국은 일본의 한국 지배권을 인정한다는 조약이지요. 그런데 통일운동가 정경모 선생이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내용 가운데에는 “케년 설계도” 얘기가 나옵니다. 이 “케년 설계도”는 일본이 조선을 재지배하도록 해야 한다는 미국의 설계도입니다. 미국은 한국을 대할 때 따뜻한 마음보다는 자기들 이익을 위한 발판으로 한반도를 삼되, 직접적인 지배는 일본에 맡겨야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케년 설계도”의 골자라고 합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입니다. 미국이 한국을 가장 가까운 나라라고 하면서도 어찌 한국을 일본의 지배 아래에 두려 한다는 말입니까?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 정현기 회장은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에서 “태프트-가쓰라 밀약”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고, “케년 설계도”가 실제로 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우리 국민의 안녕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