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낫에는 조선낫과 왜낫이 있습니다. 조선낫은 대장간에서 대장장이가 두드려 만드는 우리 고유의 낫이고, 왜낫은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들여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낫입니다. 조선낫은 풀과 나무를 베거나 쳐낼 때 쓰면 닳기는 해도 부러지거나 이가 빠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왜낫은 연한 풀을 벨 때는 좋지만 나무를 벨 때는 쉽게 이가 빠지거나 부러집니다. 그렇게 조선낫이 부러지지 않고 수명이 긴 까닭은 낫을 만들 때 수없이 불에 달구고 차가운 물에 식히며 망치로 두드리는 과정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