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선 매년 5월이면 전통차 잔치가 있습니다. 햇차가 나온 다음에 열리는 행사이지요. 몇 년 전에는 보성녹차 본사의 부탁을 받고, 저희도 잔치에 참여하여 사람들에게 차 시음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차를 판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한 스님이 차를 사셨는데 지나가시던 다른 스님이 자신에게도 차를 한통 사달라고 하셨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이였지만 스님은 흔쾌히 사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희에게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에게 많이 보시하십시오. 그러면 다 내게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남에게 내 것을 나눠주는 것이 손해가 되는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이익이란 말씀입니다. 설령 물질적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남에게 나눠준 다음에 오는 마음의 평화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 우리 겨레는 이런 “더불어 나눔”을 생활화했던 민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