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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090. 오는 5월 15일은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

   

지금은 5월 15일 하면 스승의 날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이 날은 세종임금이 태어나신 날입니다. 세종임금은 우리의 삶에 끼친 공이 지대하지요. 그런데 세종대왕이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세종실록 총서에는 “태조 6년 정축 4월 임진에 한양 준수방(俊秀坊) 잠저(潛邸)에서 탄생하였다.”라고 나옵니다. 서기로는 1408년 5월 15일 태어나셨고 이름은 "도"이고, 시호는 장헌(莊憲)으로 태종과 원경왕후(元敬王后) 민씨(閔氏)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셨지요.

이날은 모든 학교에서 스승의 날로 지냅니다. 그것은 1965년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RCY)가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이후에 모두가 따라하는 것입니다. 한글을 만들어주신 세종대왕이야말로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라는 뜻이지요.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 분과위원회는 1997년 말 세종대왕 탄신 6백 돌을 맞아 일본인 천문학자 와타나베가즈로(渡邊和郞)씨가 발견한 "QV1"이라는 소행성에 "(7365) SEJONG(세종)"이라는 이름을 붙여 세계 천문학계에 공포했습니다. 지난 96년 발견된 이 소행성이 "세종"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세종대왕에 대해 누구보다 조예가 깊은 동경천문대 후루카와기이치로(古川麒一郞) 교수가 이 소행성 발견자인 와타나베 씨에게 강력히 추천해 이뤄졌습니다. 세종대왕 탄신 6백 돌이라는 뜻깊은 해에 새로 발견된 소행성이 "세종"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세종대왕이 자연과학사에 남긴 업적이 세계천문학계에서도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태어나신 날은 1408년 5월 15일인데 태어난 곳 준수방은 지금의 어디일까요? 준수방은 현재 종로구 통인동 137번지로 경복궁 서쪽문인 영추문길 맞은편 의통방 뒤를 흐르는 개천 건너편인데, 청운동을 흘러내리는 한줄기 맑은 물과 옥인동으로 내려오는 인왕산 골짜기의 깨끗한 물줄기가 합치는 곳입니다. 현재는 경복궁 전철역에서 북쪽으로 200여 m쯤 가면 길가에 초라하게 “준수방터”라는 표지석 하나만이 달랑 있을 뿐입니다. 별로 행적이 없는 사람들도 생가 하나쯤 복원해두는 세상인데 우리 겨레의 위대한 스승이신 세종대왕의 생가 복원이 안 된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