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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60. 소라 껍데기로 만든 국악기, 나각(螺角)을 아십니까?

160. 소라 껍데기로 만든 국악기, 나각(螺角)을 아십니까?

국악기에는 자연물을 그대로 써서 만든 나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각은 큰 소라를 살을 빼내고, 꽁무니 뾰족한 끝부분을 갈아 취구(吹口:나팔 따위에 입김을 불어 넣는 구멍)를 끼워서 만듭니다. 소라를 원형 그대로 쓰기도 하고, 천으로 거죽을 씌우기도 하며, 속에 붉은 칠을 하여 모양을 내거나 노리개를 달기도 합니다. 이 악기는 낮은 외마디 소리이지만 "뿌우 - "하는 웅장하고 우렁찬 소리를 냅니다. 궁중의 잔치와 군악에 사용되었고, 종묘제례악에도 사용됩니다. 지금은 장고, 북, 징, 태평소, 나발, 자바라 따위와 함께 대취타(주로 문을 크게 여닫을 때, 군대가 행진하거나 개선할 때, 임금이 성문을 나갈 때에 연주하는 군악)에 편성되어 연주되는 악기입니다. 나각은 관악기의 하나로 "나" 또는 "소라"라고도 하는데 고려 의종 때 취라군(吹螺軍:소라로 만든 악기를 부는 군인)이 나각을 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