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6 (목)

  • 구름많음동두천 12.8℃
  • 구름조금강릉 16.9℃
  • 구름많음서울 13.4℃
  • 박무대전 11.5℃
  • 박무대구 14.0℃
  • 구름조금울산 17.1℃
  • 맑음광주 16.3℃
  • 맑음부산 20.2℃
  • 맑음고창 15.6℃
  • 맑음제주 21.6℃
  • 구름많음강화 15.0℃
  • 구름많음보은 ℃
  • 맑음금산 9.6℃
  • 맑음강진군 19.1℃
  • 구름많음경주시 17.4℃
  • 구름많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뭍바람(1)


해달은 끊임없이 오갈 날 잇돋는데
어제는 스승 가고 오늘은 또래 가고
남나라 눈칫밥이면 이런 일은 흔한 일.


뭍바람 ; 육풍.고향 쪽서 불어 오는 바람
해달 ; 세월
오갈 날 ; 오고 가는 날. 어제와 오늘
잇돋는데 ; 이어 돋는데. 계속하는데

"타향살이 10년이면 …내 고향되는 것을…"이라는 흘러간 노래가 있다.
그러나 "…언제나 타향"으로 마감을 짓는데,
왜정 때 징용으로 끌려온 재일동포들은 죽어도 목비 하나 세울 곳도 없었다.
한국말을 잘하는 사람은 다 '빨강이'어서 고향을 찾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런 때면 서쪽을 향하여 울었다.


                   
          재일본 한국문인협회 회장 김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