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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물결은 어디 가나 믿고장 닿을 것을
그대는 바람인양 하늘땅 헤매느나
동강난 우리 믿나라 뜻 못이룬 사내어니


젊은 벗이 밥통 앓이가 깊어 그만 숨졌다. 누린 나이 서른여덟이었다. 사람에게는 다 박힌 나이가 있다고 하나 그 틀은 쇠로 된 것이 아니라 고무 같은 것이니 스스로 늘일 수 있다고도 한다.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지 말고 내던지지 말고 때로는 악물고 살아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살아야 할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