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닭의 해가 밝았습니다. 닭은 갓밝이에 새벽을 알리는 힘찬 닭울음을 냅니다. 이 닭울음은 수탉이 다른 수탉 앞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또 닭이 새벽을 알리면 귀신이 물러간다고도 하며, 설날 벽 위에 닭의 그림을 붙여 액이 물러나기를 빌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닭을 액과 귀신을 쫒는 동물로 보았습니다.
지난해는 경기악화로 많은 서민들은 고통의 연속이었으며, 세밑에 동남아시아에 큰 해일이 일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닭의 해가 밝아온 지금 닭처럼 힘차게 기지개를 켜면 액이 물러가고, 환한 한해를 맞이한다는 믿음을 가져봅시다. 또 닭이 1년에 250개까지 알을 낳을 수 있는 것처럼 서민들의 재화가 늘어나 끼니를 거르고,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글거리며 힘차게 떠 오른 해는 모두에게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