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사람들의 사치가 심하여 이를 금하곤 했습니다. 빨강, 파랑, 자주, 짙은 빨강, 짙은 소방색(새빨강), 황단(黃丹), 지자(支子)의 일곱 색을 금했는데 황단, 지자는 정확히 무슨 색인지 모릅니다. 또 세종임금 때는 회색이 옥색에 가깝다는 이유로 승복에도 회색을 금했습니다. 회색도 보기에 따라서는 고급스러운 색이라 하겠습니다. 조선 후기에 사치가 극심하자 고관들의 길복(吉服:삼년상 뒤에 입는 옷)을 파랑색으로 통일하고, 여자옷과 머리장식을 새롭게 정하였으며, 중국에서 들어오는 화려한 무늬의 비단을 금하였습니다. 또 영조 14년(1738년)에는 흰옷이 비경제적이라 하여 못 입게 하고, 국산의 파랑색 무명옷을 입도록 했습니다. 그런 기록을 보면 서민들이 염색한 옷감을 살 수 없어서 흰옷을 입었다는 것보다는 우리 겨레가 흰옷을 참 좋아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참고:한국복식문화사전,김영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