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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99. ‘통지게타령’을 아시나요?

299. ‘통지게타령’을 아시나요?

춘천을 중심으로 하는 영서지방은 바다가 멀어 해산물이 귀했습니다. 그래서 1900년대 전후 영서지역에서 수확되는 깨, 콩, 고추 등을 통지게에 지고 험준한 고개를 넘어 동해안 지방에 가서 팔고, 다시 그곳에서 해산물을 사 영서지방에 와 장사를 하는 ‘통지게선길꾼’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질꾼을 모집하여 풍물굿으로 한바탕 논 다음 장삿길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대개 가난한 홀아비 또는 노총각들로 장사할 때에는 다리 밑이나 성황당, 헛간 등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이 가난한 서민들인 선길꾼들이 장삿길 중에 해학과 은어, 노래가락으로 고달픈 여정을 달랜 것이 바로 ‘통지게타령’입니다. 장사가 잘 되면 홀아비는 집을 마련하고 총각들은 장가도 가서 보금자리를 만든다는 내용의 타령입니다. 조선말기 서민들의 애환이 드러나는 노래지요. (참고:강원도 전통 민속예술 춘천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