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한옥의 지붕에는 ‘맞배지붕’, ‘우진각지붕’, 팔작지붕‘의 3가지 기본형이 있습니다. 이중 ‘맞배지붕’은 책을 반쯤 펴놓은 것처럼 지붕의 앞면과 뒷면을 사람 인(人)자 모양으로 배를 맞댄 것인데 수덕사 대웅전에서 볼 수 있고, ‘우진각지붕’은 남대문처럼 맞배지붕의 양 옆면을 다시 세모꼴 모양으로 끌어내린 것을 말하며, 지붕 앞에서는 네모꼴로 옆에서는 세모꼴로 보입니다. 또 ‘팔작지붕’은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우진각지붕의 세모꼴 옆면에 다시 여덟 팔(八)자 모양을 덧붙여 마치 부챗살이 퍼지는 듯합니다.
이 외에 창덕궁 애련정처럼 처마에서부터 가운데로 지붕이 모아지는 모임지붕(사모지붕,
육모지붕, 팔모지붕)과 통도사 대웅전과 같은 T자형지붕이 있고, 전주 송광사 범종루 같이 십자형지붕 등도 있습니다. 문화유산 답사를 할 때 이런 지식을 갖추고 보면 재미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