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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371. 조선의 인기, ‘쌍륙놀이’가 잊힌 까닭

371. 조선의 인기, ‘쌍륙놀이’가 잊힌 까닭

“긴 봄날 우두커니 혼자 쌍륙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은 갑이 되고, 왼손은 을이 되어 ‘다섯이다!’. ‘여섯이야!’하고 소리치는데 너와 내가 있어 이기고 지는 것에 마음을 쓰게 되니 문득 상대편이 적으로 느껴집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있는 글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쌍륙놀이’는 중국에서 생긴 것으로 우리나라에 고려 때 들어와 토착화된 것인데 궁중과 양반의 안방놀이였으며, 연암의 글과 혜원의 풍속도에도 등장할 정도로 조선시대 가장 인기있었던 놀이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이름조차도 잊혔습니다.

그렇게 잊힌 까닭은 일제강점기 총독부의 조선문화 말살정책 때문입니다. 1936년 일본 총독부는 전국의 민속놀이를 조사하여 ‘조선의 향토오락‘이라는 책을 냈고, 이후 쌍륙, 풍물굿 등 대중들이 좋아했던 것들을 모조리 금지시켰습니다. 조선을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려는 일본의 흉계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