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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457. 속절없이 궁궐에서 처녀로 살다가는 상궁

457. 속절없이 궁궐에서 처녀로 살다가는 상궁

임금과, 왕비, 세자 가까이서 그들의 손발이 되어 주는 궁녀들은 나인과 상궁이 있는데 그 수가 600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궁녀는 ‘궁중 여자 관리’의 줄임말로 품계를 받은 여자 관리 즉, 후궁과 궁녀를 통틀어 ‘내명부’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궁녀 중 임금의 눈에 띄어 승은을 입기는 하늘의 별 따기로 임금을 곁에서 모시는 ‘지밀나인’이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걸음마를 겨우 뗐을 때부터 뽑혀 들어와 글과 예절 따위를 익히는 특별교육을 받아야 했습니다.

‘애기나인’ 즉, 성인이 되기 전의 궁녀는 20살을 앞뒤로 신랑없는 혼인식을 겸하는 성인식을 치른 다음, 두 명씩 한 방에서 살림을 차리고, 정식 나인이 됩니다. 그렇게 둘이서 외로움을 달래며 15년 세월을 보내면 상궁이 되고, 그 뒤로도 속절없이 궁궐에 봉사하다가 처녀로 죽어가는 것이 궁녀의 숙명입니다. 참고 : 한국생활사박물관 10 ‘조선생활관2’ / 사계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