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는 ‘보다(見)’라는 말의 명사형 '봄'에서 온 것으로도 봅니다. 우수를 지나 봄이 오면서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에 생명의 힘이 솟아 풀과 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 피며, 동물들도 활기찬 움직임을 하는 것들을 '새로 본다'는 뜻인 ‘새봄’의 준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한자말인 춘(春)은 원래 뽕나무 상(桑) 자와 해를 뜻하는 '날' 일(日)자의 두 상형문자를 합한 회의문자(會意文字)이지요. 이것을 풀어보면 봄을 가리키는 한자 춘(春)은 따사한 봄 햇살을 받아 뽕나무의 여린 새움이 힘차게 돋아나오는 때를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