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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661. 정구지와 소풀, 쉐우리와 염지

661. 정구지와 소풀, 쉐우리와 염지

막걸리 한 잔과 정구지적 한 장 어떠십니까? 입에서 군침이 돌지요? 특히 봄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 막걸리와 정구지로 부친 적 한 장은 정말 기막힙니다. 정구지는 경상도 사람들이 말하는 부추입니다. 표준어는 부추이지만 전북과 충남지역에서는 부초와 부추, 경북 북부와 강원도, 충북에서는 분추와 분초, 경남 서부지역과 전남 동부지역은 소풀, 전라도 대부분은 솔, 충남에서는 졸, 제주도에서는 쉐우리, 함경도에서는 염지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 가지 사물을 놓고도 좁은 한반도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말들이 쓰입니다. 예전엔 표준말을 쓰는 것이 부끄럽다고 하여 지방 사람들이 서울에만 오면 사투리를 잊으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말들은 우리의 말글살이를 풍부하게 합니다. 절대 부끄러운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참고 :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만든다>, 백두현, 커뮤니케이션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