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섬섬옥수 무궁화 수를 놓아
삼천리 금수강산 가르치던 스물셋 처녀 선생님
가갸거겨 글 가르쳐 민족혼 일깨우며
밤낮으로 독립의 끈 놓지 않게 타이르신 이여
어느 해 메마른 겨울
장이 꼬이도록 몸을 살피지 않고
열정을 쏟으시더니
끝내는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에
꽃상여 타고 코흘리개 곁을 떠나던 날
넘치던 샘골의 물이 마르고
하늘의 물도 말라
마을 아낙들 마른 울음소리만 가득했네
코흘리개 녀석들
엎어지고 자빠지며 상여 뒤쫓아가는 길
꽃상여 위로 흰 눈송이만 하염없이
내리었다네. -심훈의 상록수 주인공 처녀선생 '최용신'/이윤옥-
▲ 1935년 당시 최용신 관련기사
최용신(崔容信, 1909. 8.12 - 1935. 1.23)은 누구인가?
심훈의 상록수 모델이 된 최용신은 함경남도 덕원(德原) 출신으로 식민지 수탈에 의해 피폐한 농촌사회의 부흥을 위해 농촌계몽운동으로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이다. 그의 나라사랑 이야기는 ‘시로 읽는 여성독립운동가’《서간도에 들꽃 피다》2권에 자세히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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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신 기념사업회를 이끈 김명옥 회장과 안산 샘골 최용신 애국지사 무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