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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볏   모
 

                      이어서 달포이니 단 비인지 쓴 비인지

                  갓 심어진 올벼는 하늘을 뚫듯 서고

                  넌 드린 여든 여덟은 장마가 벗이라네

 

   
▲ 장마철에도 벼는 잘 자란다.

 

   * 넌 : 공, 공로
   * 여든 여덟 : 쌀 미(米)

일본 땅의 장마는 좋은 철은 아니다. 요즈음은 돈 주고도 못 보지만 어릴 때는 된장, 간장, 밥 따위에 곰팡이가 자주 돋았다. 그러나 주식으로 먹는 쌀은 장마가 들어야 잘 자라고 잘 자라면 맛 좋고 많은 쌀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니 장마를 싫다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벗으로 삼고 장마 좋아하는 풍류도 맛보는 좋은 때라 하겠다.

                                           재일본 한국문인협회 회장 김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