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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개성 3·1 만세운동을 쥐고 흔든 투사 “어윤희”

시로 읽는 여성독립운동가 <10>

[그린경제=이윤옥 기자]

                 개성 3·1 만세운동을 쥐고 흔든 투사 “어윤희”

                                                                                                                 이 윤 옥

동학군 앞장선 남편
신혼 3일 만에 왜놈 칼에 전사한 뒤
나선 독립투사 길 

저 앙큼한 년
저년을 발가벗겨라
협박 공갈하는 순사 놈 앞에 서서
스스로 홀라당 옷을 벗은 그 용기 

이화학당 어린 유관순 함께 잡혀
먹던 밥 덜어주며 삼월 하늘 우러러 보살핀 마음 

만세운동으로
군자금 모집으로
애국계몽운동으로
헐벗은 고아의 어머니로 살아낸
꺼지지 않는 불꽃 

여든 해 삶 마치고 돌아가던 날
내리던 희고 고운 눈 순결하여라.

   
▲ 개성 3·1 만세운동을 쥐고 흔든 독립투사 “어윤희” 시화(시 이윤옥, 시회 이무성)

 

* 어윤희(魚允姬, 1877.6.30~1961.11.18 )  

어윤희 애국지사는 당시 만세운동과 연루되어 형사들이 수갑을 채우려 하자, “천하 만방에 여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나라가 일본 말고 또 어디에 있느냐? 당신들이 내 몸을 묶어갈망정 내 마음은 못 묶어 가리라”하고는 땅에 동그란 원을 그리고 그 안에 서서 “여기 며칠을 서 있으라 해도 그대로 서 있을 나다.”라고 오히려 당당히 큰소리를 치며 형사들을 기죽게 하였다.  

*어윤희 애국지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1권에 있습니다. 


 **  이 윤 옥   시인 :
  
                                                 

   
 
시집으로 친일문학인 풍자 시집《 사쿠라불나방》<1>, 항일 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1><2><3>, 시화집《나는 여성독립운동가다》, 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영문판 시집 《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 》을  미국 createspace 출판사에서 펴냈다.  그 밖에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걸러내는 책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 국어사전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문학세계문인회《 사쿠라불나방》<. 세계문인협회 정회원.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국립국어원 국어 순화위원 역임.   현,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