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큰비에 아직 피해복구도 안 되었는데 계속 많은 비가 내리니 안타깝습니다. 우리 겨레는 비에 관한 많은 속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는 나이 많은 아내의 잔소리와 같다.”가 있는데 장마가 아내의 잔소리와 같이 그칠 듯 그칠 듯하면서도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또 “가뭄끝은 있어도 장마끝은 없다.‘는 말이 있는데 가뭄은 작은 피해로 그치지만 장마나 홍수가 나면 모두 씻겨가 남는 것이 없고 인명피해도 엄청남을 말합니다. 그래서 ”3 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 산다.“는 말도 있습니다.
여기에 “여름비는 잠비, 가을비는 떡비.”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모심기 등 농사일이 끝나서 비가 와도 들에서 할 일이 없고, 무더위를 식혀 주어 낮잠 자기에 알맞은 날씨이고, 가을에 비가 오면 떡을 해먹게 된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