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접시꽃의 계절이다. 공원 산책길에서 활짝 핀 접시꽃이 반겨준다. 언뜻보면 무궁화꽃 비슷한데 접시꽃이라고 붙인 까닭은 꽃잎이 접시처럼 커서 그런가 모르겠다. 이꽃의 이름은 다른말로 촉규화(蜀葵花)를 비롯하여 덕두화(德頭花), 접중화, 촉계화, 단오금, 황촉화(黃蜀花), 덕중화, 일일화( 一日花), 층층화(層層花) 등 이름이 많다. 가만히 살펴보면 층층이 꽃이 피어 있는 것으로 보아 층층화(層層花)라 불러도 무난할 듯 싶다. 어린시절 시골집 어귀에서 흔히 보았던 이 꽃을 두고 "시골집의 손님 맞이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닥 화려할 것도 없는 시골집이지만 접시꽃이 환하게 피어있어 마치 손님맞이 꽃처럼 느껴졌나보다. 관심을 갖고 보면 지금 동네 공원에 환하게 피어 있는 접시꽃을 만날수 있을 것이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탐스런 수국의 계절이다. 붉은색,보라색, 연보라색, 아이보리색, 푸른색.....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빛깔로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도로변엔 지금 수국이 한창이다.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한 둥근 꽃 모양이라고해서 수구화(繡球花)로 불리다 그 이름이 수국으로 바뀌었다고 하는 이 꽃의 꽃말은 탐스러운 꽃과는 좀 어울리지 않은 진심과 변덕, 처녀의 꿈, 바람둥이다. 아마도 꽃이 필때 색과 질 무렵의 색이 바뀌는 데서 붙은 이름인 듯하다. 꽃이 피는 시기는 6월~7월에 주로 피며 수국의 종류에 따라 산수국, 넓은입 수국, 미국수국, 나무수국 등으로 나뉘며 관상용으로 요즘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수국은 최근 일본의 연구자들에 의해 말라리아에 주효한 성분을 갖고 있다는 연구가 활발하다. 일본 하마마츠대학 이시 교수팀에 따르면 수국 잎에서 추출한 페브리퓨진과 아이오폐브리퓨진이 말라리아 원충인 플라스모디움에 대해 항체를 형성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지금은 관상용이지만 머지 않아 의료용꽃으로 각광 받는 날이 올듯하다. 그나저나 제주 종달리 도로변의 수국꽃은 감상에 더 없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도심 공원에 있는 작은 연못에 점점이 떠있던 수련이 드디어 꽃망울을 터뜨렸다. '수련' 이라고 하면 물 속에 있는 연꽃이려니 생각해서 수련(水蓮)을 떠올리겠지만 실은 수련(睡蓮)이다. 다른말로 하자면 '잠꾸러기연꽃' 쯤으로 불러도 좋을 듯! 사람은 잘때 눈꺼풀을 덮지만 꽃들은 잘때 꽃잎을 오므린다. 수련은 꽃이 필때 흐리거나 해가 지면 꽃을 오므리고 해가 뜨면 꽃잎을 연다. 수련의 꽃말은 '당신의 사랑은 알 수 없습니다" 라고 한다. 이 어여쁜 수련은 인천 연수구 미추홀공원에서 볼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언뜻 보면 노란 코스모스 같기도 하고 국화같기도 한 '금계국'이 요즘 한창이다. 동네 작은 공원에서도 흔히 눈에 띄는 금계국은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무리지어 피어 있는 것이 장관이다. 바람이라도 불면 할랑할랑 춤추는 꽃물결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듯 하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 은방울꽃, 금낭화, 사루비아, 마거리트, 수호초, 무스가리...다소 낯선 이름의 꽃들도 있지만 우리가 은방울꽃이나 금낭화, 사루비아 등은 흔히 보아온 꽃이름이다. 이런 아름다운 꽃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팔당에 있는 '팔당물안개공원'이다. 이 공원은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에 있는데 널찍한 주차장을 갖춘 곳으로 광주시에서 가꾼 정원과 함께 거울처럼 맑은 물이 호수처럼 잔잔한 풍경의 아름다움에 반해 수많은 사진가가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 입구에는 광주시에서 가꾼 꽃밭이 있는데 이 꽃밭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물안개섬이 나온다. 원래 이 섬 이름은 귀여섬이었으며 이 섬이 있는 동네 이름은 지금도 귀여리다. 물안개섬은 끝없이 펼쳐진 산책로 등 다목적광장과 시민의 숲 등이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더없이 사랑받는 곳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바로 공원 입구에 가꾼 꽃밭이 꽃이름을 적어놓은 팻말이 무색하게 풀만 무성하다는 것이다. 금낭화라고 써놓은 팻말 주변에는 금낭화가 피어있어야 하는데 토끼풀만 무성하다. 은방울꽃 자리도 그러하고 사루비아 자리도 마찬가지다. 아예 공원관리소에서는 이곳 꽃밭을 돌보지 않고 있었다. 그럴 거라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해당화꽃향기가 바다 바람에 훅 코끝에 닿는다. 고혹하다고 할까. 그윽하다고 할까? 찔레꽃 향기못지 않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끝없이 펼쳐진 해당화꽃은 을왕리 주변 도로에서도 쉽게 만날 수있다. 바야흐로 5월은 바다바람이 닿는 곳에 심은 해당화가 만발하는 계절이다. 해안가 해당화길로 아름다운 곳은 을왕리 말고도 전남 영광의 백수해안도로가 이름나 있다. 해당화꽃향기로는 서울에서 가까운 을왕리가 제격인 듯 하다.